일본 소비자물가가 작년 동기 대비 4%나 올라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가 된 것은 1981년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2022년 12월 일본 소비자물가 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원인과 향후 일본의 경제 및 통화 정책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전망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12월 일본 소비자물가, 41년 만에 최고치 기록한 원인은?
오늘 일본 총무성에서 2022년 12월 일본 소비자물가를 발표했습니다. 일본 소비자물가는 2021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무려 4%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대가 나온 것은 1981년 12월 4%를 기록한 이후 무려 41년 만이라고 합니다.
일본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높게 나타난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나빠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양적완화와 같은 저금리 정책을 펼쳤는데요.
시중에 많은 양의 돈을 풀게 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게 됐고, 그 결과 전체적인 물가가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일본도 피해 갈 수 없었는데요.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자체가 올랐기 때문에 전체적인 물가가 상승한 것도 있지만, 일본 소비자물가가 4%대로 높게 나타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일본의 통화정책에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는 갑자기 높아진 물가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다양한 경제 정책을 펼쳤는데요.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에서는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에 가까웠던 기준금리를 4.5%까지 인상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국은행 역시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시작한 결과 현재 기준금리를 3.5%까지 인상했는데요.
세계 각국에서 금리를 높이는 등 긴축 정책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일본에서는 아직까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며 마이너스 금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엔화가 저평가 된 상태에서 세계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오르니 일본 소비자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계속해서 오르게 된다면 일본도 저금리 정책을 계속 유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물가를 잡는 카드는 금리 인상! 일본 완화정책 언제까지 지속될까?
세계적으로 고물가 상황이 심각해지자 각국에서는 금리 인상을 시작했습니다. 금리를 올리는 것만큼 물가를 잡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일본은 계속해서 완화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물가가 더 오르게 된다면 고물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다른 나라에서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2022년에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던 일본 소비자물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2%대를 기록했고, 9월부터 11월까지는 3%대를 기록해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12월 일본 소비자물가가 4%를 넘어간 것을 보면, 일본에서도 물가 상승이 가파르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지난달부터 일본 장기금리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을 0.5%로 기존 대비 2배나 올린 것을 보면 일본에서도 슬슬 완화정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정책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는 엔저현상으로 엔화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것이 일본 소비자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본이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금리 인상을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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